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B사의 전략기획부서장 박 상무는 요즘 매너리즘에 빠진 것만 같다. B사는 정보 통신업계의 선두로, 박 상무의 부서에서는 기술전략의 중요한 도구로서 로드맵을 수년간 작성해왔다. 매년 초마다 장기, 중기, 단기의 로드맵을 업데이트하고 새롭게 작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꾸만 회의가 든다. 물론 임원회의 보고 자료에 로드맵이 빠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보고 이후에 타 부서별로 전달되어도 로드맵대로 1년간 이행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시장과 경쟁 트렌드, 또 그에 따른 기술개발 속도가 예측과는 다르게 진행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경향은 최근 들어 훨씬
[2015년 02월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