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영
책임(주)태평양
□ 대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주)태평양 강병영(姜炳永) 책임은 기능성 화장품 제조공정에 나노기술을 적용하여 성능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설계하고 최적화하여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어 이달의 엔지니어상 10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유럽을 비롯한 각국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기능성 제품의 시장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선점을 위해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는 생리활성물질은 피부안전성의 문제로 종류와 사용농도가 제한적이고, 제조기술에 따라 피부에서 나타나는 효능정도가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것이 제품 개발의 관건이다.
일반적으로 피부 주름개선 혹은 미백 기능을 가지는 생리활성물질은 용해가 쉽지않아 피부 흡수도가 낮으며, 기존의 화장품 제형내에서 안정도가 저하되어 분리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로 인해 생산제품별 품질에도 많은 차이가 발생하여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많았다.
강(姜)책임은 백신주사 제형개발에 사용되었던 나노기술을 화장품 분야에 응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 기술은 화장품 선진국인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고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는 예가 없는 까다로운 기술이었다.
기술 개발을 위해 강(姜)책임은 독일, 프랑스, 미국, 영국 등에서 선진기술을 직접 익히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비첨(GSK)과 같은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을 방문하여 나노제조기술 및 공정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한 후 화장품에 적합한 기술로 개발하여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 나노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렇게 개발된 나노 제조기술을 적용한 주름과 미백 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대량생산함으로써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인 AMORE-PACIFIC의 경우 세계 최초로 나노기술을 전 제품에 적용하여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고, 2005년 70%, 2006년 120%의 급속한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주)태평양은 고기능성 화장품 제조기술에 있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화장품 제조회사로 거듭나는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곽수만
연구소장(주)에이스힌지텍
□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주)에이스힌지텍 곽수만(郭壽晩) 연구소장은 TFT-LCD(초박막 트렌지스터 액정표시장치)모니터에서 액정부분과 스탠드를 연결시켜주는 결합장치인 힌지1)(HINGE: 경첩)를 국산화 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 강화와 수입대체에 공헌한 점이 인정되어 이달의 엔지니어상 10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곽(郭)소장은 원래 25년 동안 스프링 엔지니어 기술 한 분야에서만 일해 온 엔지니어이다. 그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프링의 이론 및 관련기술을 이용하여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LCD 모니터 힌지를 개발함으로써 수입제품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LCD 모니터용 힌지 시장은 규격제한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저렴한 가격의 일반적인 기능을 가진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이에 곽(郭)소장은 힌지를 서로 연결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두개의 힌지가 서로 연동되는 신개념의 힌지를 개발함으로써 혁신적인 디자인이 가능한 프리미엄급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LCD 판넬과 지지대를 접음으로써 포장부피를 최소화하여 물류비용을 절감시켰다.
모니터용 힌지는 사용자가 방향을 전환시킬 때 원하는 쪽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기구물로 수입품은 지지력이 약한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에 곽(郭)소장은 박판스프링을 부착해 조임력을 강화시켰다. 또한, 수입품은 대부분 부품수가 많은 구조여서 많은 수작업을 거치므로 원가부담이 높았다. 이에 힌지를 주조물 형태로 개발, 생산함으로써 모니터 제조업체의 힌지원가 비용을 기존보다 40% 절감할 수 있었다. (주)에이스힌지텍은 신기술을 제품화함으로써 창업 5년만에 매출액 150억원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힌지 분야에서만 국제특허를 비롯하여 35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에는 LCD 모니터 부품소재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신소재 및 제조공정을 연구하고 있다.
(주)에이스힌지텍은 LCD 모니터용 힌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2000년에 설립되었지만 곽(郭)소장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특수힌지를 개발하여 기능, 가격, 디자인면에서 보다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김정철
책임연구원(주)우진
방진합금은 기존의 진동과 소음을 구조적 방식으로 완화하는 방식을 탈피하여, 금속재료 자체가 갖는 진동 감쇠력을 이용해 진동과 소음의 발생원을 처음부터 없애는 것으로 이는 종전과는 전혀 다른 발상을 하였기에 개발이 가능하였다.
지금까지 선진국에서 개발해온 소재는 주성분이 주로 비철금속류로 가격이 비싸고, 가공 및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일부 산업분야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일반적인 용도에는 실용화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반면 김(金)책임이 개발한 방진합금은 값싼 철을 사용해 기존제품 가격의 1/4 수준으로 제조가 가능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경제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방진합금은 소음 및 진동을 방지하거나, 피로파괴를 방지하고자 하는 곳에는 모두 적용될 수가 있으며, 향후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산업 다방면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향후 2010년에는 세계시장 예상규모가 최소 15조원이며, 국내시장은 1조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존 내산주철은 규소를 약 14% 이상 함유하고 있어 내식성은 매우 우수하나 실리콘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제조가 어려웠다. 이에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김(金)책임이 획기적인 제조공정을 개발함으로써 국산화에 성공하였다. 이로써 수입품 소재에 비해 가격이 40% 저렴할뿐 아니라 성능은 30% 정도 우수한 재료를 대량생산 할 수 있게 되었다.
내산주철로 제조된 전극봉을 지하에 매설된 배관, LNG 저장탱크 등의 시설과 교량, 컨테이너 등의 강구조물의 부식방지를 위하여 사용할 경우 재료의 부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크게 개선 할 수 있다. 또한 종합화학공장의 내산밸브 등 부품류와 스테인리스 압연공장의 산세라인용 전극판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2004년에는 수입대체 50억원, 수출 10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으며, POSCO, 가스공사, 비엔지스틸 등 많은 사용자들이 성능과 가격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소재의 독자적인 연구개발은 이전에 없던 물질을 개발하는 것으로 연구결과의 성패, 제조기술의 성공여부 등 많은 위험부담이 있다. 하지만 김(金)책임은 정부의 ‘국가지정연구실’ 사업과제 등을 활용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기술적 문제들을 주도적으로 해결했다. 또한, 연구개발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을 보호하기위해 국내?외에 15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국제학술지 등에 총 14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김혜동
수석삼성SDI(주)
□ 대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삼성SDI(주) 김혜동 (金慧東)수석은 세계 최초로 2.5인치 회로 완전내장형 능동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개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 구현기술과 세계 최대 크기의 대형화기술 등 AMOLED 핵심기술 확보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어 이달의 엔지니어상 9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AMOLED는 매우 얇고 가벼울 뿐아니라 선명하고 빠른 동화상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때문에 최근 PDP, LCD에 이어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세계 여러 국가가 기술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후발로 진입했던 기존 디스플레이와 달리, AMOLED분야는 초기에 신속하게 기술개발을 시작하여 세계 1위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었다.
김(金)수석은 2000년부터 과제리더로 연구에 착수하여 잇따라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현재 양산준비중에 있는 제품을 사업화로 이끄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최근에는 차세대 기술개발에 주력하여 회로 완전 내장형 제품을 개발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구동용 반도체 IC를 유리기판에 직접 형성하는 첨단 방법으로 기존 부품보다 25% 이상의 가격절감 효과로 향후 가격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AMOLED 양산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적 관건은 고해상도 구현과 대면적화 성공여부이다. 그동안 해상도 제약은 금속 마스크를 이용하여 색을 형성하기 때문이었다. 김(金)수석은 대안으로 레이저를 사용하여 색을 형성하는 새로운 기술(LITI: Laser Induced Thermal Imaging)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기존의 한계를 훨씬 능가하는 동종업계 최고인 300ppi(pixel per inch)를 구현하였다. 이를 통해 점차 고해상도가 되어가는 휴대폰 등 이동기기의 발전추이에 대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기존의 TFT제작을 위해 채용한 공정은 레이저의 한계로 인해 대형화에 제약이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는 국내 독자의 핵심 기술인 SGS(Super Grain Silicon) 결정화 공정을 개발하였다. 이 기술로 향후 40인치 이상의 대형 HDTV 등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고, 투자비는 기존 방식대비 25%, 비용은 약 10% 수준으로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맹수
소장(주)경안전선
□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주)경안전선 김맹수(金孟洙) 소장은 군사보안을 이유로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잠수함용 어뢰유도 통신선(SPOOL)과 탄착점 분석 시스템(MDI)을 자체개발하여 수입을 대체하고 국내 군수산업 발전에 공헌한 점이 인정되어 이달의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어뢰 유도용 스풀(SPOOL)은 수중에서 수십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목표물까지 어뢰를 유도하는 통신선 조립체로 잠수함용 어뢰의 핵심기술 중 하나이다. 미국,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개발하여 사용하던 기술을 김(金) 소장이 개발함으로써 수입대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출에 성공하였다. 올해는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며 수출대상국가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리고 함정의 대공사격 훈련이나 전투기의 공대공 사격 훈련시 표적에 탄환의 명중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탄착점 분석 시스템(Miss Distance Indicator System)을 개발하여 연간 40억원에 이르는 수입을 대체하여 회사의 매출을 증대시켰다. 이 기술은 표적의 중심으로부터 반경 수십 미터(최대 70미터) 내의 허공을 지나가는 탄환의 위치와 거리를 추적하여 모니터에 디스플레이(Display)하는 기술로써 세계에서 4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독일 등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적외선(Infra Red) 추적방식과 레이다 추적방식 유도탄용 표적시스템의 국내개발 필요성을 인식하고 2004년부터 새로운 표적시스템 개발에 착수하였다. 김(金)소장은 연구분야를 해저산업용 수중통신 및 수중음향 장비와 같이 국내개발이 어렵고 기술력이 부족한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주)경안선선은 설립이래 매년 30%이상의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6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였다. 또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경쟁력 있는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아 기술혁신기업(INNO-BIZ)과 부품소재전문기업으로 지정되었고 대통령 표창 등 많은 표창을 수상하였다. 최근에는 독자적으로 신기술 및 신제품을 개발하여 상품화하였고 미국, 독일 등 해외 우수기업과 기술협력을 강화하여 지속적으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박구용
부장현대건설(주)
그 동안 싱가포르 브라니(Brani) 터미널 개발 공사, 쿠웨이트 New Oil Pier공사 등 해외공사를 비롯해, 울산 신항 남방파제 축조공사, 부산항 국제여객 및 해경부두 축조공사,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 축조공사 등 이름만으로도 그 규모를 알 수 있는 대형 국책공사에 참여해 최신의 신기술을 이용하여 획기적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였다.
특히, 여러 신기술 중에서 ‘공장형 대형케이슨1)(caisson) 일괄제작 시스템’은 7층 규모의 케이슨을 일주일 간격으로 연속 생산하여 바다에 진수 및 거치하는 공법으로 기존에는 동절기에 낮은 온도로 인해 제작이 불가능 하였지만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전기보온 양생공법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연중 계속하여 시공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대형항만공사의 공기절감 및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리고 부산항 국제 여객 및 해경부두 축조공사에 도입된 ‘투수식(透水式) 소파2)판(消波板) 방파제’는 해수소통을 가능케하여 항만내 오염을 최소화하면서도 뛰어난 소파성능을 보유한 친환경적 항만구조물이다. 뿐만아니라 공기도 6개월이나 단축시켜 큰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 광양 컨테이너 터미널 축조공사에서 사용된 하이브리드 케이슨(hybrid caisson) 공법은 기존의 철근 대신 철골을 이용하여 케이슨의 경량화 및 고강도 구조물을 실현하였다. 이를통해 구조물의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시공을 간편하게하여 공사비용을 크게 감소시켰다.
박(朴)부장은 현장 설계뿐만아니라 각종 학회 활동에도 적극적인 참가를 통해 학회의 연구 결과들을 설계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으며, 실무에서 발생한 성과의 전파 및 실무에 적용 가능한 연구의 방향을 제시해 왔다. 그 결과 해외 SCI 저널 및 국내 학회에 총 18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입찰 공사의 성공적인 완료로 인해 최근 토목, 건축, 플랜트 분야에서 대규모 공사를 잇따라 수주함으로써, 외환위기 이후의 어려움을 극복했을뿐 아니라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건설 명가’로 부활했다. 지난해에는 1,714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